이온 주입
순수한 실리콘은 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트랜지스터를 만들려면 정해진 곳에, 정해진 깊이로, 정해진 양만큼 붕소·인·비소 같은 도펀트를 넣어야 한다. 1970년대 이후 그 방법은 거의 전적으로 이온 주입(Ion implantation)이다. 도펀트를 이온으로 만들어 수 keV~수 MeV로 가속해 웨이퍼에 박는다. 넣는 양(도즈)은 전류를 세어 정확히 알 수 있고, 깊이는 에너지로 정하며, 감광막만으로 원하는 곳을 가릴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이온이 실리콘 속에서 멈추는 물리와 그 결과인 농도 분포를 계산한다.
- 이온 주입기의 구성(이온원·질량 분석기·가속관·스캔·패러데이 컵)과 도즈 계측 원리를 안다.
- 핵 저지와 전자 저지, 투사 거리 \(R_p\)와 표준편차 \(\Delta R_p\)의 의미와 에너지 의존성을 설명한다.
- 가우시안 분포에서 첨두 농도와 접합 깊이를 계산하고, 비대칭(피어슨) 분포와 채널링 꼬리를 이해한다.
- 원하는 곳을 막는 데 필요한 감광막·산화막 두께를 계산한다.
- 마스크 가장자리의 측면 퍼짐, 틸트와 그림자 효과를 2차원 단면으로 확인한다.
- 주입 손상과 비정질화, 이후 열처리의 필요성을 안다.
이온 주입기
| 종류 | 에너지 | 빔 전류 | 대표 용도 |
|---|---|---|---|
| 중전류 | ~10~600 keV | µA~mA | 문턱 전압 조절(채널), 할로, 웰 |
| 고전류 | 0.2~80 keV | ~25 mA | 소스·드레인(10¹⁵ cm⁻² 이상), 게이트 폴리 도핑, PAI |
| 고에너지 | ~0.5~5 MeV | µA | 깊은 웰(레트로그레이드), 이미지 센서 포토다이오드 |
| 플라즈마 도핑 (PLAD) | ~0.1~5 keV | 매우 큼 | 극저에너지·초고도즈, 3D 구조 등각 도핑 |
이온은 어디서 멈추는가
실리콘에 들어간 이온은 두 가지 방식으로 에너지를 잃는다. 실리콘 원자핵과 당구공처럼 부딪히는 핵 저지(Nuclear stopping)는 이온을 크게 휘게 하고 격자 원자를 튕겨 내 손상을 만든다. 전자 구름 속을 지나며 마찰처럼 에너지를 잃는 전자 저지(Electronic stopping)는 방향을 거의 바꾸지 않는다. 무거운 이온(As)이나 낮은 에너지에서는 핵 저지가, 가벼운 이온(B)이나 높은 에너지에서는 전자 저지가 우세하다.
이온 하나하나의 궤적은 무작위지만, 수많은 이온이 멈춘 깊이의 분포는 평균 \(R_p\)(Projected range)와 표준편차 \(\Delta R_p\)(Straggle)로 요약된다. 1차 근사는 가우시안이다.
실제 분포는 비대칭이다. 가벼운 붕소는 뒤로 튕기는 산란이 많아 얕은 쪽이 두툼하고(음의 비대칭도), 무거운 비소는 깊은 쪽 꼬리가 길다. 그래서 정밀한 계산에는 평균·표준편차에 비대칭도·첨도까지 맞춘 피어슨 IV 분포나,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SRIM/TRIM 계열)을 쓴다.
주입 농도 분포와 접합 깊이
| 이온 (실리콘 속) | 10 keV | 30 keV | 100 keV | 비고 |
|---|---|---|---|---|
| B (질량 11) | Rp 37 / ΔRp 17 nm | 101 / 37 | 300 / 73 | 가벼워 깊이 들어가고 채널링이 심하다 |
| P (31) | 14 / 7 | 41 / 17 | 135 / 46 | n형 웰·LDD |
| As (75) | 10 / 4 | 24 / 9 | 68 / 25 | 얕은 n⁺, 잘 비정질화시킨다 |
| BF₂ (49) | ≈ B 2.2 keV | ≈ B 6.7 keV | ≈ B 22 keV | 붕소의 에너지 몫은 11/49 |
얼마나 두꺼워야 막는가
이온 주입의 마스크는 감광막, 산화막, 질화막, 폴리실리콘 게이트 자신이다. 마스크를 뚫고 아래로 새는 비율은 마스크 속에서도 같은 가우시안 분포를 생각해, 마스크 두께 너머에 있는 몫으로 구한다.
마스크 재질별 투과율과 필요 두께
마스크 가장자리: 측면 퍼짐, 틸트, 그림자
이온은 마스크 모서리 바로 아래에서 옆으로도 퍼진다(\(\Delta R_\perp\)). 이 때문에 게이트 아래로 소스·드레인이 조금 파고들어 겹치고(오버랩), 이후 열처리로 더 퍼진다. 또 결정 격자의 원자 열 사이 통로로 이온이 깊이 미끄러져 들어가는 채널링(Channeling)을 피하려고 웨이퍼를 보통 7° 기울여 주입한다. 그런데 기울이면 키 큰 마스크(감광막, 게이트, 핀)의 한쪽 옆에 이온이 닿지 않는 그림자(Shadowing)가 생겨 좌우가 비대칭이 된다. 반대로 일부러 크게 기울여 게이트 밑을 노리는 것이 할로/포켓 주입이다.
마스크 개구 주입: 틸트와 그림자
손상, 비정질화, 그리고 열처리
이온 하나는 멈출 때까지 수백~수천 개의 실리콘 원자를 격자 자리에서 튕겨 낸다. 도즈가 크면 손상이 겹쳐 표면층이 아예 비정질(Amorphous)이 된다. 무거운 이온일수록 적은 도즈로 비정질화된다(As ~10¹⁴ cm⁻², Ge ~3×10¹⁴, B는 10¹⁶ 가까이 넣어도 잘 안 된다). 주입한 도펀트는 대부분 격자 사이에 끼어 있어 전기적으로 활성이 아니므로, 반드시 열처리로 손상을 회복하고 도펀트를 격자 자리에 넣어야 한다(9장).
붕소를 얕게 넣고 싶은데 채널링이 문제라면, 먼저 Ge나 Si를 주입해 표면을 비정질로 만든다(Pre-Amorphization Implant). 비정질에는 원자 열의 통로가 없어 채널링이 사라지고, 이후 저온에서 비정질층이 아래 결정을 씨앗 삼아 다시 결정화되며(고상 에피 재성장, SPER) 도펀트를 높은 비율로 활성화한다. 다만 비정질/결정 경계 바로 아래에 남는 결함(EOR)은 누설과 과도 확산(TED)의 원인이 된다.
핵심 정리
- 이온 주입은 도즈(전류 적분)와 깊이(에너지)를 독립적으로, 정밀하게 제어한다. 감광막·산화막·게이트가 마스크다.
- 분포는 \(R_p\)·\(\Delta R_p\)의 가우시안으로 근사한다. 첨두 농도 \(N_p \approx 0.4\Phi/\Delta R_p\), 접합 깊이 \(x_j = R_p + \Delta R_p\sqrt{2\ln(N_p/N_B)}\).
- 무거운 이온일수록 얕고 좁다(As < P < B). BF₂는 붕소를 얕게 넣는 요령이다.
- 마스크 필요 두께 ≈ \(R_p + m\Delta R_p\)(마스크 재질 기준). 감광막은 실리콘보다 덜 막는다.
- 7° 틸트는 채널링을 줄이지만 키 큰 마스크 옆에 그림자를 만든다. 측면 퍼짐은 게이트 오버랩을 만든다.
- 주입은 격자를 손상시키고 도펀트는 비활성이다. 열처리가 반드시 뒤따른다.
확인 퀴즈
ΔRp = 20 nm, 도즈 10¹⁵ cm⁻²인 가우시안 주입의 첨두 농도는 대략?
같은 30 keV로 B, P, As를 주입하면 Rp가 깊은 순서는?
틸트 7°로 높이 400 nm의 감광막 옆을 주입하면 그림자 폭은 대략?
주입 직후 바로 금속 배선을 하지 않고 열처리를 하는 이유가 아닌 것은?